외인 두달만에 이틀째 순매도..PR 매물은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골드만삭스 악재를 하루만에 떨쳐내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무너뜨린 20일 이동평균선(1714) 역시 간신히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미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에 나서면서 국내증시 역시 골드만삭스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확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급적으로는 그리 긍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장 중 내내 소극적인 매수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강하게 출회되면서 지수의 상승 흐름을 방해했다. 여기에 중국증시가 전날 5%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아시아 주변 증시의 부진한 흐름도 이어지면서 국내증시를 강보합권에 머물게 했다. 다만 장 막판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축소, 지수가 1710대 후반까지 상승세를 보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73포인트(0.75%) 오른 1718.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46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1830억원 규모로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2월 24~26일 이후 약 두달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 전체 프로그램 매물 역시 적지 않게 출회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26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492억원 매수로 총 933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은행(-0.27%)과 전기가스업(-0.16%)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종이목재(4.35%)와 통신업(2.40%), 운수창고(1.78%), 운수장비(1.52%), 건설업(1.2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2%) 오른 8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3.36%), LG화학(2.08%), 하이닉스(1.31%) 등은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한국전력(-0.28%)과 신한지주(-0.11%), KB금융(-0.36%) 등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57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22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반등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80포인트(1.55%) 오른 510.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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