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융 보안부터 확보하라

카드사 아이폰 한정..제휴 쇼핑몰 서비스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금융권의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나 이용 가능한 쇼핑몰 등 서비스가 여전히 제한되어 있고 보안 문제도 남아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하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이 지난주 스마트폰에서 온라인몰에 접속해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은행들도 5월초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드사, 아이폰 한정 제휴몰 서비스 개시=카드사들의 경우, 현재 아이폰에 한정돼 각사가 제휴를 맺은 쇼핑몰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14일부터 예스24와 CJ오쇼핑에서 아이폰 카드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15일 CJ몰과 YES24에서, 16일부터는 GS샵에서 아이폰 결제 서비스를, 현대카드는 17일부터 G마켓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안전결제 서비스(ISP)'를 독자 개발하고 이달 말부터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에서 서비스를 시행한다. KB카드는 5월초에 이용대금 조회서비스를 내놓고 6~7월 경 결제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목표다.이처럼 카드사들이 아이폰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것은 아직 안드로이드폰에서 가능한 보안 시스템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쇼핑몰 측과 협의를 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은행권, 공동서비스에 이어 차별화 전략= 은행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을 가장 선점한 곳은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아이폰, 3월 윈도 모바일 옴니아폰 뱅킹에 이어 지난 1일 안드로이드 기반 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프로그램 다운로드수는 17만 5000여건, 가입자수는 4만여명을 기록 중이다. 기업은행도 아이폰 기반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수는 2만200명, 다운로드 수는 10만2523건에 달한다. 신한은행도 아이폰 기반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다운로드 수는 11만건, 가입자수는 5만여명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27일 아이폰뱅킹을 따로 내놓을 예정이다. 공동 서비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오는 29일부터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체제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민과 외환 등 12개 은행들도 오는 5월초부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안 문제 여전히 관건= 스마트폰에서는 키보드 보안을 적용해 비밀번호 누출을 막는다해도 같은 패스워드를 다른 웹사이트에서 중복해 쓸 경우 별 소용이 없다고 지적한다.한국은행은 최근 '스마트폰과 전자금융'이라는 설명회를 열고 아이폰의 폐쇄적 환경 때문에 인증서 호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공인인증서 위치가 금융기관끼리 호환되지 않아, 금융기관별로 공인인증서를 매번 복사해야 하는 불편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보안위협 시나리오를 통해 공격자는 가짜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URL을 다양한 사이트에 게시하면서 인증서 파일과 비밀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전송한다고 소개했다.한국은행 김성천 전자금융팀장은 "변화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종류와 금액에 따라 다양한 보안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거래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은경 기자 scoopk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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