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대학생 누나와 중고생들
멘티는 지역내 중학교 중 건대부중 광남중 광장중 광진중 구의중 동대부속여중 신양중 자양중 8개 교에서 선발한 저소득층 학생들로 총 90명이 참여한다. 선발된 멘토와 멘티는 이달부터 매주 2회 2시간씩 방과 후 해당 학교에서 멘토링 활동을 실시한다. ◆멘토들이 더욱 적극적, 멘티들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파멘토 신청서에서 대학생들 중 절반 정도는 저소득층 학생과 같은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멘티와 비슷한 환경에 처해봤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고 힘든 시절 받았던 격려와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동생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건국대 국제무역학 3학년 손현종(26)학생은“내가 자랐던 시골 동네는 학원이 없는 곳이었어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 대학생들에게 공부를 배웠죠”라며“당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저처럼 사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색다른 경험, 중학생들에겐 다양한 간접체험 기회가 될 것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성정은(22)학생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그 곳 재학생들에게 어학과 미국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며 “영어를 즐겁게 공부했던 추억과 미국에서의 생활을 얘기해주고 전공과 과외 경험을 살려 영어공부 비법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전자공학과 임형빈(27) 학생은“전국 지능로봇 경진대회 최우수상,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대전 장려상,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등 프로그래밍 수상 경력이 있어요”라며“수학 뿐만 아니라 수학을 이용한 분야에 관해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수학 공부에 대한 재미와 공부법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광진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일 대학생 멘토와 지역내 중학교 담당교사 등 45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멘토링 기법, 멘토링 활동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정송학 구청장은 “멘토 대학생들이 중학생 멘티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 뿐 아니라 진로나 학교생활 상담도 병행하고 함께 영화도 보며, 스포츠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며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선배로서 동생들 인생의 버팀목이 돼 주고 동생들과 서로 교감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등 보람된 시간을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이번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운영한 후 성과를 검토, 하반기부터 지원과 대상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