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버스안내양 등장

보령시, 이달부터 버스안내양 탑승 ‘행복버스’ 운행…추억 안겨주고 관광지도 안내

흰 모자를 쓴 버스안내양이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내리실분 안계시면 오라~이!”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버스 안내양’이 22년 만에 보령시에 등장, 눈길을 끈다. 4일 보령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어르신·장애우 등 거동불편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의 행복한 이용을 돕기 위해 ‘행복버스’를 이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행복버스’엔 흰색 모자를 쓰고 진남색 유니폼을 입은 안내양이 어르신·장애우 등 거동불편 시민들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및 교통카드 사용 등을 안내하고 보령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소개도 곁들이고 있다. 보령시는 이를 위해 버스안내도우미 2명을 위촉, 올 열말까지 행복버스 2대를 운행하며 안내도우미는 시기별로 이용자가 많은 버스노선에 배치됐다. 특히 대천장날엔 노인·장애우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노선에 중점 배치된다. 윤승호 보령시 도로교통과장은 “행복버스 운행으로 시내버스를 타는 시민들에겐 행복을 주며 버스회사는 이용객 증가로 경영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버스안내양은 1961년 처음 도입됐다. 1970~80년까지 전성기에 이르렀지만 1982년 시민자율버스가 도입되면서 줄기 시작, 1989년 안내원을 두도록 한 자동차운수사업법 33조가 없어지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보령시엔 1988년 3월까지 (주)대천여객 등에 안내양 버스가 배치돼 운행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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