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외국인 투자자도 '큰손'이 수익 더 냈다.'

5% 이상 대량보유 외국인 투자자 평가금액 ↑..전체 외국인 평가금액은 ↓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도 역시 '큰 손'들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명 '큰 손 외국인'들의 지분 평가금액 증가율이 여타 소액 투자 외국인들을 크게 초월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전체 외국인 평가금액은 지난해말 대비 2%(5조7764억원) 감소한 290조2278억원을 기록한 반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평가 금액은 같은 기간 4.7%(1조9603억원) 증가한 43조3276억원을 기록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불황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 한국의 우량 기업들의 견고함이 지속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를 이끌어 왔다"며 "아울러 각 업종별 우량주 위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많은)으로 투자한 외국인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입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총 102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단순투자 목적으로 한국 증시에 참여한 외국인은 소폭 감소했다.대량 보유 외국인들의 경우 코스닥시장 대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수를 더 크게 늘렸지만 평가금액 증가율은 코스닥시장이 앞섰다. 코스닥시장 평가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13.3%(3145억원) 늘어난 2조6819억원, 유가증권시장 평가금액은 4.2%(1조6458억원) 증가한 40조6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보유 주식수는 지난해 말 대비 3.7%(6900만주) 증가한 19억2500만주, 코스닥시장 보유 주식수는 같은 기간 2.3%(1200만주) 늘어난 5억4000만주를 기록했다.외국인 주주의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23개국, 코스닥시장 26개국의 주주들이 한국 주식을 5% 이상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10조6962억원으로 평가금액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가 각각 5조5521억원, 4조4881억원, 4조4256억원으로 2~4위에 등재됐다. 지난 10일 기준 상장회사 수와 외국인 수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3%(1개사), 0.4%(1명) 감소한 300개사, 250명이다. 상장회사수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이 각각 4개사 증가, 5개사 감소한 167개사, 133개사며 외국인 수는 시장별로 3.3% 증가, 2.7%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본인 및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보통주 및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 기준이다. 지분율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에 근거하며 신주인수권증서 및 증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은 조사 대상서 제외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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