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의 침몰 당시 모습이 담긴 군 당국의 열상감시장비(TOD)와 해양경찰청의 사고 직후 촬영동영상이 30일 공개됐다. 군 당국이 촬영한 TOD영상은 26일 9시 33분부터 촬영된 영상이며 촬영 분량은 모두 40분이 넘지만 군은 비슷한 화면을 제외하고 1분20초 분량의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다. 해양경찰청의 촬영동영상은 9시 56분 출동한 해군 고속정 편대가 천안함에 다가가 승조원을 구조하는 116분짜리 동영상이다.TOD영상은 백령도 백령부대에 근무하는 해병대 초병이 꽝하는 소리를 들리자 TOD를 돌려 촬영한 것으로 화면이 흐리다. 영상에는 해군 고속정이 차례로 사고현장에 도착해 천안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다 천안함 주변을 원형으로 도는 모습이 찍혔다. 특히 천안함 함수 부분의 검은 점들로 나타나는 생존 승조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사고 시간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남겨놨다. 초병이 꽝하는 폭발음을 들은 시간과 정확한 사고 발생시간은 밝혀지지 않았다. 군당국은 사고시간에 대해 처음엔 9시 45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다음날인 27일에는 국회보고에 9시 30분으로 수정하고 김태영 장관은 29일 다시 9시 25분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영상화면이 흐리고 촬영당시 함미 부분이 이미 침몰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당시 긴박한 모습들이 담겼다. 고속단정이 천안함에 담기자 해경구조대원들이 승조원을 손으로 잡아 경비함정 501함으로 끌어올리는 장면이 촬영됐다. 특히 화면에는 승조원일부가 내복을 입고 있는 장면과 흐릿하지만 윤곽을 드러낸 천안함이 선체 3분의 2가량 침몰된 상태가 담겨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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