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난 나에게 넌' 풍경 '자전거 탄 풍경 해체 이유는..'(인터뷰)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너에게 난 나에게 넌', '그렇게 널 사랑해' 등 감미로운 곡들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풍경(본명 송봉주)이 세 번째 싱글앨범을 들고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타이틀 곡 '너는 우리의 꿈이야'는 대한민국과 이 시대 청춘들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가라고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힘든 삶에 맞서 힘차게 달리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는 곡이라고.이는 2010 남아공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축구응원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원래 이 곡은 김연아 선수가 롤모델이었어요. 밴쿠버 올림픽 전부터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이처럼 다른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웃음)"월드컵 시즌인 만큼 틈새시장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친다."축구에 국한된 노래가 아니예요.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솔직히 이번 작업이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작품성을 가지고 가자니 곡이 너무 어려워지고 곡을 쉽게 만들자니 작품성이 떨어지더라고요. 쉬우면서도 '싼티'나지 않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풍경은 원래 3인조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멤버로 지난 2001년 발표한 1집 타이틀 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히트를 치며 그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하지만 이후 자전거 탄 풍경은 풍경과 나무자전거로 나뉘어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팀을 해체 할 당시 주위에서 '인기도 얻었는데 굳이 서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겠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사실 맞는 말이었죠. 하지만 멤버들 모두 각자의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어요. 서로 개성이 강하다보니 음악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많았고요. 그래서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죠."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지난 2001년 당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조인성 손예진 주연의 영화 '클래식'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부른 가수의 얼굴은 대중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방송출연을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풍경은 뮤지션의 자존심때문이라고 답했다. "물론 제가 말을 못하는 점도 크게 작용하지만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뮤지션이 아닌 연예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뮤지션과 연예인은 융합될 수 없는 관계라고 봐요. TV출연을 하게 되면 팬들은 공연장에서 노래보다는 브라운관 속 연예인의 모습을 기대하거든요."풍경은 서정적인 가사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로 유명하다. 이 같은 가사가 나오는 원천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감성적인 가사를 써야지'라는 생각을 해서는 결코 그런 가사가 나올 수 없어요. 감정이 차오를 때까지 참았다가 터져 나올 때 써야 좋은 가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그동안 벌여 온 사업을 정리하면서 음악에 대한 느낌이 더 깊어진 느낌이예요. '내겐 음악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예전에는 작업실에서 지내는 것이 지루했는데 이제는 너무 행복해요." 그는 인터뷰 끝자락에서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활동은 오래 할 생각입니다. '너는 우리의 꿈이야'는 사람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알아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다른 앨범이 나와도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예요."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려도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변함없이 자신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뮤지션' 풍경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