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앞두고 12 다문화 가정 초청, 국내 정착 위해 나무 심기 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샤노바 마리아(30)씨는 곧 있을 나무심기 행사에서 17개월 된 아들 이다비드의 나무를 심는다는 생각에 요즘 신이 났다. 자주 찾아가 물도 주면서 잘 보살펴서 아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딴 나무가 건강하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여 줄 생각이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제 65회 식목일을 맞아 30일 오전 10시부터 도시생태림 조성 대상지인 매봉산(성산동 산65)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내 결혼이주여성과 12가정을 초청한다. 다문화 가정이 한그루 나무처럼 한국사회에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취지다. 이들이 식재한 나무에는 각 가정의 이름표를 달아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을 갖고 관리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식목 장소
또 마포구는 식재 예정지 일대에 많이 있는 현사시 나무 일부도 정비할 계획이다. 현사시 나무는 자라는 속도가 빠른데다 가지가 늘어져 운치가 있는 인기 수목으로 분류됐었지만 최근에는 봄철 꽃가루 날림으로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사시 나무 일부를 제거하고 이 곳에왕벚나무 이팝나무 때죽나무 복자기나무 산수유 매실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 7종 305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식목일은 나무 심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자연을 가꾸고 보호하는 우리 모두의 과제를 실천하는 날"이라면서 "특히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이번 식목행사는 이들이 한 그루 나무처럼 단단히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자는 취지”라고 말했다.한편 마포구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임야순찰반을 편성, 단속에 나서는 등 산불방지에도 총력을 펼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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