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연습생에서 카이스트 학생으로’

장하진양, 초등학교 때 오디션 통해 연습생생활…‘공부하고 싶다’ 학교로..

장하진양.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기획사 연습생 출신 여학생이 카이스트(KAIST)에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 카이스트 무역학과에 들어온 장하진(19)양.장양은 초등학교 때 연예기획사의 전국 오디션대회에 참가해 ‘얼짱 1위’로 뽑혀 연예계 데뷔를 위한 훈련을 받아 왔다. 장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디션에 합격,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며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정규 수업을 마치고 연습실로 가 밤 11시까지 연습했다. 휴일엔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습에 매달렸고 종종 쇼케이스가 있을 땐 새벽까지 연습했다”고 말했다. 연습벌레였던 장양은 힘든 연습생 생활에 지친데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고등학교 진학과 더불어 기획사를 그만뒀다. 장양은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 매일 연습하러 가고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생활이 반복돼 지겨웠다”며 “또 매일 연습하는 친구들과 경쟁해야 된다는 게 굉장한 스트레스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조금씩 지쳐가던 중 결정적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커 기획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장양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들어왔다. 그는 “사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과 학생회장을 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합격한 것같다”며 “혼자 공부하게 된 건 학원의 주입식 학습방법이 맞지 않아서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주변 친구들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학원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공부도 학원에서 더 열심히 했으나 나는 정반대”라며 “주변 학생과 달리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 쉬는 시간마다 질문할 내용을 수첩에 적어 선생님을 찾아가 해결한 게 큰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장양은 “연습생으로 생활한 3년이 가치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반인이 흔히 겪기 힘든 일을 경험한 것이고 그만큼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양은 “물리와 생물에 관심이 많다. 두 가지 학문이 모두 필요한 의학과 관련된 기계를 개발하고 싶다”며 “또 뭔가 탐구하고 알아가는 것에 욕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공부도 계속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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