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책 사랑방을 이용하는 주민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해외 동포들에게 모국어 선물을 할 수 있도록 도서기증 캠페인에 많은 주민과 기업들이 참여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각 동 주민센터에 설치한 ‘책사랑방’은 지역주민의 여가생활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다.구는 주민들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지난 1999년 18개 전 동 주민센터에 책을 읽고 대여할 수 있는 ‘책사랑방’을 설치, 10년째 운영하고 있다.동 마다 마련된 이 ‘작은 도서관’은 월~금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갖추고 있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규도서 구입에서부터 분류, 관리, 대출업무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운영하는데 인건비 절감을 통한 예산 절감은 물론이고 주민들을 위한 동네 책사랑방을 주민이 직접 관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이와 함께 몇 책사랑방(서초1·3동, 반포2·3동, 방배2동, 양재1동)에서는 빈 책장을 이용, 주민들이 서로 돕고 나눌 수 있는 ‘도서 나눔터’를 설치, 헌책이나 참고서, 기증도서 등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은 가져다 꽂아놓고, 또 이를 필요로 하는 학생이나 주민이 와서 가져가는 형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원절약과 주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서초구 책사랑방은 1곳 당 평균 9900여권, 총 17만86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1만20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하루평균 대여권수는 1336건에 이른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책사랑방의 시설개선, 신규도서 확충 등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과 함께 자원봉사 운영체제 강화, 책읽는 즐거움 나누기 운동 전개 등을 통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주축이 돼 독서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