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주민센터에 책사랑방 10년째 운영, 월평균 1만2000명이 이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앞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거나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있으면 서초구가 각동 주민센터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책사랑방을 찾으면 된다.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책 읽는 분위기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내 18개동 책사랑방을 통해 도서를 기증받는 책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기증대상 도서는 각종 신간도서, 각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로 만화 잡지 훼손된 도서 등은 기증대상에서 제외된다. 책나눔 캠페인은 이달부터 시작해 연중 지속될 예정이다. 도서 기증을 희망하는 주민은 서초구 관내 동주민센터내 책사랑방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기증된 도서는 책사랑방의 장서로 활용되거나 모국어를 잊어가는 브라질 해외동포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책 사랑방을 이용하는 주민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해외 동포들에게 모국어 선물을 할 수 있도록 도서기증 캠페인에 많은 주민과 기업들이 참여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각 동 주민센터에 설치한 ‘책사랑방’은 지역주민의 여가생활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다.구는 주민들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지난 1999년 18개 전 동 주민센터에 책을 읽고 대여할 수 있는 ‘책사랑방’을 설치, 10년째 운영하고 있다.동 마다 마련된 이 ‘작은 도서관’은 월~금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갖추고 있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규도서 구입에서부터 분류, 관리, 대출업무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운영하는데 인건비 절감을 통한 예산 절감은 물론이고 주민들을 위한 동네 책사랑방을 주민이 직접 관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이와 함께 몇 책사랑방(서초1·3동, 반포2·3동, 방배2동, 양재1동)에서는 빈 책장을 이용, 주민들이 서로 돕고 나눌 수 있는 ‘도서 나눔터’를 설치, 헌책이나 참고서, 기증도서 등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은 가져다 꽂아놓고, 또 이를 필요로 하는 학생이나 주민이 와서 가져가는 형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원절약과 주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서초구 책사랑방은 1곳 당 평균 9900여권, 총 17만86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1만20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하루평균 대여권수는 1336건에 이른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책사랑방의 시설개선, 신규도서 확충 등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과 함께 자원봉사 운영체제 강화, 책읽는 즐거움 나누기 운동 전개 등을 통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주축이 돼 독서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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