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마존의 눈물', 모자이크 '벗고' 아름다움 '입었다'

와우라족의 소녀 야물루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명품 다큐'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1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아마존의 눈물'이 TV 방송분과 차이를 보인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방송용 모자이크를 과감히 벗겨냈고 ▲원시 부족들의 성(性) 생활과 이와 관련한 그들의 대화를 '의역'이 아닌 '직역'으로 가감없이 드러냈고 ▲250일간 현지에서 촬영한 제작진의 뒷이야기가 영화 엔딩 부분에 추가된 점들이다.제작진은 상영등급에 제한을 받는 상황까지도 감수하며 모자이크를 과감히 삭제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날 것'을 관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서였다.김진만 PD는 "일각에서는 모자이크 벗겨서 장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하며 "하지만 그들의 벗은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헬스장에서 기계적으로 뽑아낸 몸이 아니라 밀림에서 사냥하고 수영하며 자연스럽게 단련된 몸이었다. 우리 제작진이 느낀 그 아름다움을 관객들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 모자이크를 벗겨냈다"고 말했다.또 성과 성기에 관한 부족민들의 대화가 새롭게 추가됐고 재번역됐다. 여성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한 와우라족 남성이 분노에 차서 여성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말, 와우라족 여성이 한 남성의 성기를 가리켜 하는 말들이 의역이 아닌 직역으로 스크린에 드러났다. 또 성에 대한 이들의 솔직한 표현들도 만날 수 있다.영화 엔딩 부분에는 9개월간의 사전조사와 250일간의 촬영기간으로 어렵게 작품을 만든 제작진의 촬영기가 흥미롭고 유쾌하게 공개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밖에 와우라족의 야물루 소녀 가족 이야기가 TV보다 더 많은 분량으로 관객을 만난다. 김진만 PD는 "야물루 소녀의 가족은 문명과 전통이 경계선에 선 상태라서 의미가 있다. 우리 촬영팀들이 소녀와 소녀 가족을 너무 좋아했는데 방송상 많이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또 "영화에서 TV 1,2회 방송분이 3,4회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영화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도시화되는 부족민들의 이야기(3,4부)보다는 원시의 모습(1,2부)을 더 보고싶어 하실 것같아 그렇게 편집했다"고 말했다.안방극장에서 다큐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아마존의 눈물'이 '진짜' 극장에서는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 지 궁금하다. 영화 '아마존의 눈물'은 오는 25일 개봉된다.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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