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전부터 급등..사전 정보유출 의혹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우회상장과 관련해 수많은 루머를 낳은 전기차 전문업체 씨티앤티(CT&T)가 IT기기 제조업체 CMS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덕분에 지난해 9월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사 네오엠텔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부침이 심했던 CMS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6일 CMS는 공시를 통해 비상장법인인 CT&T를 흡수합병 한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 대 59.7045720이며 CMS는 다음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논의한다.CMS는 지난 2월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이영기 CT&T 대표와 최대주주인 튜브사모투자전문회사제2호를 대상으로 19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튜브사모투자전문회사 제2호의 지분은 12.57%에 달한다. CMS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주가가 200% 이상 급등했다. 네오엠텔과의 각종 법적분쟁으로 지난 5일 주당 595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15일 1295원까지 올랐다. 시장의 '핫이슈'인 CT&T 우회상장이 발표된 것은 이날 개장 전이지만 시장은 5거래일 전부터 반응을 했던 것.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미리 정보가 샌 것 아니냐"며 CMS의 사전급등 배후를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한 때 최대주주에 올랐던 네오엠텔은 이날 보유잔량 200여만주를 전량 양도하고 완전히 손을 털었다.이같은 사전정보 유출논란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CMS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CMS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주력사업인 IT기기 및 쿠폰사업조차 사실상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올해 초에는 재무적투자자 PN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참여하기도 했다. 반면 또다른 업계관계자는 "CMS는 주요주주로 있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CT&T를 상장시키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며 현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지나치게 낮은데다 기존 주력사업 역시 지속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한편 CMS를 통해 우회상장이 결정된 CT&T는 최근 사업연도 기준 자본금 129억원, 매출액 341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전문업체다. 최근 전기차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테마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CMS를 비롯해 뉴로테크파마, 지앤디윈텍 등과 지분 관계를 맺으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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