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2월 일평균거래량 사상최고..12.37조

발행규모 49.95조, 발행잔액 1039.8조..국고5년물 수익률 4.6%대 진입 3개월래 최저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에서 2월 한달간 일평균 채권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시장에서도 발행규모와 잔액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량 회사채뿐만 아니라 BBB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도 늘어났다. 채권수익률도 크게 하락했다. 월 후반 미국 소비심리 악화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가 8일 발표한 ‘2월 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평균 채권거래량이 12조37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9년 11월 12조600억원을 뛰어넘었다(한국거래소 시장 및 장외시장(single counting 기준) 합산 수치임). 월간 채권거래량도 235조200억원을 보이며 전월대비 12조5500억원이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137조700억원을 보여 전월비 16조4400억원(13.6%)이 늘었다. 반면 통안채 거래량은 54조800억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3조7300억원(6.5%)이 감소했다. 비금융특수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900억원(10.6%)이 늘어 11조3500억원을 기록한 반면, 금융특수채 거래량은 9300억원(5.8%)이 감소해 14조9900억원을 나타냈다. 회사채 거래량은 16조3600억원을 보여 전월대비 1조4700억원(9.9%)이 늘었다.2월 월간 장내거래량도 31조76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7조4700억원(30.8%)이 늘었다. 국채전문유통시장 거래량(16조원)이 전월대비 2조1900억원(12.0%)이 감소한 반면, 소액국공채시장 거래량(15조200억원)이 9조9800억원(198.2%)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월 일평균거래량도 1조6700억원으로 전월대비 46억원(37.6%)이 늘었다.이같은 거래량 증가는 국고채 응찰률이 늘어난데다 발행시장 활성화, 은행과 보험 등의 채권매수여력 확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국고채 응찰률이 315.2%를 기록하며 전월 294.2%를 크게 웃돌았다. 2008년에는 133.2%, 2009년에는 156.7%의 응찰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년물 응찰률이 364.5%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10년물이상 장기채 응찰률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추세다.은행과 보험의 채권 매수여력도 확대됐다. 은행은 예대율 규제로 인해 올들어 월평균 11조4000억원어치의 채권을 매수하며 지난해 월평균 9조원어치를 넘어서고 있다. 보험 또한 RBC제도 도입예정에 따라 올들어 월평균 3조7000억원어치의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금액 2조7000억원과 비교해볼때 무려 1조원이나 증가한 셈이다.2월 채권발행규모와 발행잔액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채권발행규모는 49조95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7500억원(1.5%)이 늘었다. 국채 발행이 8조89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3000억원(12.8%)이 감소한 반면, 통안채 발행은 24조5900억원으로 1조9300억원(8.5%)이 증가했다.비금융특수채(3.79조원)와 금융특수채(4.68조원) 발행은 전월대비 각각 1조9900억원(34.4%)과 2300억원(4.6%)이 줄어든 반면, 회사채(7.48조원) 발행은 전월대비 2조1100억원(39.3%)이 늘었다.2월중 신규발행규모 비중은 통안채가 49.2%를 차지했고, 국채(17.8%), 회사채(15.0%), 금융특수채(9.4%), 비금융특수채(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는 A등급 이상 우량회사채 뿐만 아니라 BBB등급의 발행규모도 증가했다. A등급이상 회사채가 4조1420억원(전월 2조392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BBB등급 회사채도 3300억원(전월 2820억원)을 나타냈다.2월말 채권발행잔액은 1039조8000억원으로 전월말대비 13조2800억원(1.3%)이 늘었다. 국채(347조6800억원)와 통안채(152조6000억원) 발행잔액이 전월대비 각각 8조2600억원과 2조3600억원이 증가했다. 비금융특수채 발행잔액(196조800억원)은 전월대비 7400억원이 감소한 반면, 금융특수채 발행잔액(74조600억원)은 2조9300억원이 늘었다. 회사채 발행잔액 또한 252조56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1700억원이 증가했다.
2월중 채권수익률(국고채 5년물 기준)은 전월대비 20bp 하락한 4.62%를 기록하는 등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 후반 미국 소비심리 악화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2월말 KRX채권지수는 125.24p를 기록해 전월말대비 1.25p 증가했다. 월간 투자수익률은 1.01%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는 특수채(1.31%)가, 잔존만기별로는 10년 이상 장기채(2.19%)가,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 회사채(1.13%)가 각각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국고채 ETF 벤치마크 지수인 KTB Index는 10317.20p(87.69p↑)를, 월간 투자수익률은 0.86% 기록했다.거래소 관계자는 “2월 채권시장이 거래량과 발행량 모두 증가하는 등 선순환구조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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