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위례신도시 2차 보금자리 청약 전략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이달말 실시될 예정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위례신도시 부지 안에 위치한 군(軍)골프장 이전 문제로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따라 수요자들은 사전예약물량을 잡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되 꼼꼼히 조건을 챙겨봐야 한다. 1차 보금자리때와 달라진 청약제도와 함께 청약가능 조건도 상당폭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차 보금자리보다 입지적, 가격적인 면에서 훌륭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상반기 분양물량 중 가장 매력적이라며 청약통장을 가진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 송파 보금자리 2400가구 공급=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총 2400여가구로 이달말 공급될 예정이다. 김동호 국토부 신도시개발과장은 "현재 국토부는 남성대골프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마련한 상태"라며 "회원권 문제 등 관련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자모집공고문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골프장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말까지 공고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2400여가구는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알짜배기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내에서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두 개 블록에서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또 공급물량 주변으로 가든파이브, 법조단지가 위치해 있다. 향후 제2롯데월드, 거여 마천 뉴타운 등의 호재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 위례신도시인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의 사전예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열풍이 '로또'로 불렸던 2006년 판교신도시 분양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입지적인 면에서도 우월하지만 예상 분양가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서울물량과 비슷한 수준인 3.3㎡당 1100만~1200만원선에서 정해질 예정인 탓이다. 또 대단지에 건설되면서 소형으로 공급된다. 전매제한, 의무거주기간 등이 법제화될 예정이지만 향후 매매시 일정 차익은 보장돼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약저축 1500~1700만원 이상 납입해야 당첨= 이번 공급 물량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전용 85㎡ 이하 국민주택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만이 대상이란 뜻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당첨 커트라인은 납입금액 1700만원 이상이다. 일단 오는 4월 2차 보금자리에서 서울 세곡2, 내곡 등 물량이 예정돼있지만 위례신도시만큼 크지 않다. 지역우선공급제도가 개정되면서 서울 물량임에도 전체 물량의 50%인 1200여가구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의 몫으로 배정됐다. 이에 서울시민들을 위한 공급물량이 줄어 치열한 청약 전쟁이 예상된다. 또 경기·인천 등에서 학군 좋은 서울 강남에 입성하려는 인파도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 위례 사전예약 어떻게 진행되나= 다음주(22~26일) 중 공포될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공급제도가 특별공급으로 흡수·통일되면서 공공주택 중 특별공급 물량이 70%에서 63%로 줄었다. 하지만 청약예정자들은 신혼부부, 생애최초, 3자녀, 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제도만 잘 살피면 돼 편의성이 증대됐다. 먼저 생애최초의 경우 소득요건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됐다. 2008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3인가구 이하 389만4709원, 4인가구 427만6642원, 5인가구 438만4491원 등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임신한 부부도 청약할 수 있게 됐으며 공급 면적이 60㎡ 이하에서 85㎡ 이하로 확대됐다. 3자녀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우선공급 물량이 특별공급에 포함됨에 따라 사전예약 물량의 10% 가량이 배정될 예정이다. 대신 노부모부양의 경우 물량이 종전 10%에서 3%로 줄어들었다. 또 특별공급 대상 중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에만 입주자 저축을 사용하던 것을 모든 특별공급으로 확대(국가유공자, 장애인 제외)했다.◇ 내게 맞는 청약 전략은?= 이처럼 위례신도시의 사전예약 조건이 바뀌면서 유형별 청약 전략만 잘 짜면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적어도 강남 입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생애최초의 경우 추첨으로 진행되지만 신혼부부주택의 경우 결혼 후 3년 이내 자녀수가 많을 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가며 3자녀 특별공급의 경우 특별공급 가점이 높을 경우 당첨이 유리하다. 이에 3년 이내의 신혼부부 중 자녀가 적다면 당첨이 어렵기 때문에 생애최초 청약을 노려볼만 하다. 또 노부모 부양의 경우 공급 물량이 줄기 때문에 다른 특별공급을 통해 당첨확률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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