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전 산업생산 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40.43포인트(0.39%) 오른 1만309.24에, S&P500지수는 4.64포인트(0.42%) 상승한 1099.51에, 나스닥지수는 12/10포인트(0.55%) 뛴 2226.29에 거래를 마쳤다.전일 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산업생산지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기업들의 실적 호재까지 겹치며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strong>◆디어·훌푸즈, 실적개선 '강세'</strong> =미국 최대 농기구 제조업체 디어(Deere)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며 4.8% 상승했다. 디어는 이날 1분기 주당 순익 57센트를 기록, 당초 시장 예상치인 1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디어는 올해 장비 판매가 6~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존의 9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유기농식품 유통업체 훌푸즈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13% 급등했다. 훌푸즈는 올해 연간 순익 전망치를 기존의 1.05~1.10달러에서 1.20~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미국 1위의 주택건축 자재업체인 홈디포는 투자 의견이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 되며 1% 올랐다. 플래시 메모리카드 생산기업인 샌디스크는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시중 확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으로 4% 이상 뛰었다. <strong>◆ 산업·주택 등 경제지표 개선 '굿'</strong> = 이날 개정 전·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건수는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의 1월 주택착공건수는 59만1000건으로 전월의 55만7000건에서 2.8% 증가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 58만 건을 웃도는 넘어선 수준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1%나 급증한 것이다. 착공건수 증가는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착공이 1달 전보다 9.2%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착공은 1.5%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 역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발표한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하며 전망치 0.7%를 웃돌았다. 제조업 생산이 1.0%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고 광업과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사업부문이 각각 0.7% 성장했다. Fed는 글로벌 경제회복 기조를 타고 기업들의 새로운 장비 구매에 대한 투자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수입물가지수도 글로벌 경제회복 조짐에 따라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strong>◆美 연준, MBS 매각 필요성 논의</strong>=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ed가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조2600억달러 규모의 MBS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매각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Fed가 보유한 자산규모를 줄여 보유자산을 국채 위주로 가져가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것.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연준의 저금리 정책 유지에 대해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진 머스 호니그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주문 내용도 자세히 소개하며 위원들간의 견해 차를 확인시켜 줬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29센트(0.4%) 오른 배럴당 7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