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TR아메리카 컨소시엄(TRAC)가 대우건설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확실한 실행능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TRAC가 대우건설 주식을 다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또 다시 매각협상이 결렬돼 그룹의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TRAC에 선결조건을 충족시킬 것을 요구했다. 앞서 TRAC와 협상이 무산되면서 경영정상화 등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그룹이 제시한 선결조건은 '자금조달능력을 충분히 증명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인수가격 및 조건을 제시하고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할 것'이다. 또 이달 말까지 이행보증금(5%)을 납부하는 등의 절차를 시행한 후 신속히 추후 절차를 진행해야한다고 전했다. 단 TRAC의 인수조건이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가 제시한 조건보다 불리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룹은 "지난해에 진행된 TRAC과의 매각협상이 실패로 끝나 그룹의 경영정상화 일정에 차질이 초래된 점을 감안할 때 매매조건에 대한 협상이 또 다시 지연되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우건설과 금호아시아나, 채권단, 일반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그룹은 더 이상 경영정상화 과정을 지연시킬 수 없다"면서 "TRAC에 대한 선결 사항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이미 채권단과 협의된 일정과 방법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과 그룹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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