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태국 혼다PTT LPGA타일랜드 시작으로 2010시즌 대장정, 화두는 '넘버 1' 경쟁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드디어 개막한다. 오는 1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PTT LPGA타일랜드(총상금 130만달러)가 시즌 '개막전'이다. 올해 역시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벌이는 '여제의 전쟁'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낭자군이 몇 승을 수확할지와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올 시즌 LPGA투어 기상도를 예상해 봤다.▲ 신지애와 오초아의 '동상이몽'= 신지애는 LPGA 입성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지만 막판 오초아에게 1점 차로 내준 '올해의 선수'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다. 신지애가 지난 겨울 일찌감치 호주로 날아가 6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착실히 수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한 신지애는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신지애는 "예전의 클럽은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 무게를 전반적으로 늘렸다. 거리도 좀 더 늘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아이언의 경우에는 아예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스틸로 바꿨다. 여기에 퍼팅감까지 좋아졌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와 메이저 우승 등을 발판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오초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안드레스 코네사 에어로멕시코 회장과 결혼한 오초아는 "신지애의 등장이 새로운 동기 부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오초아는 "결혼을 했지만 당분간 은퇴할 계획은 없다"면서 "비시즌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쇼트게임과 퍼팅 위주로 훈련은 100% 소화했다. 골프도 행복해야 더 잘 되는 법"이라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 한국낭자군 "시즌 최다승 도전"= 지난해 한시즌 최다승(11승)과 타이 기록을 작성한 한국낭자군은 올해도 LPGA투어를 지배할 기세다. 한동안 '무관'의 설움을 겪다 지난해만 2승을 거둔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기대주'다. 최나연은 "우승 부담을 덜고 나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4)를 비롯해 김인경(22ㆍ하나금융)과 허미정(21ㆍ코오롱엘로드), 오지영(22ㆍ마벨러스) 등 '위너스클럽' 멤버들도 건재하다. 새로운 피도 수혈했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조미선(23)과 퀄리파잉스쿨을 거친 김유경(20)과 이일희(23) 등이 합류했다. 미셸 위가 '흥행카드'로서 제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미셸 위는 지난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단숨에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친 미셸 위가 올해 승수 추가에 성공한다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LPGA투어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전망이다. ▲ 태국에서 "기선제압을" = 태국 촌부리 샴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60명의 출전 선수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명이 한국 또는 한국계다. 신지애가 선봉으로 나서 개막전부터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태국이 한국선수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라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이 대회는 오초아가 '디펜딩 챔프'다. 결혼 후 첫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 의지가 남다르다. 여기에 세계랭킹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4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비롯해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미야자토 아이(일본), 청야니(대만)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J골프가 2~ 4라운드를 오후 4부터 생중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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