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건설노동자, 이제는 사우디로

중견 인력공급업체 '1달 평균 1명 채용'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를 건설했던 건설노동자들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의 건설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두바이로 유입되는 노동자들의 행렬도 멈췄다.두바이의 한 인력공급업체인 '도리아 인터내셔널 잡스 센터'는 11일 "지난해에는 한 달에 200~400여 명의 인력을 공급했지만 지난 4개월 동안 고작 4명에게만 일자리를 찾아줬다"고 밝혔다.도리아 인터내셔널은 지난 30년간 중동에서 인력을 공급해 온 업체로 주로 인도와 파키스탄 인력을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스키 두바이, 두바이 국제공항 등 두바이의 내로라는 프로젝트에 노동자들을 공급해 온 중견회사로 알려졌다.도리아 인터내셔널의 대변인은 "주당 50~100명을 공급했던 것이 최근에는 한 달에 겨우 한 명 꼴로 줄어들었다"고 최근 두바이의 노동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두바이의 유명 건설회사에 300명을 공급해 줬지만 그들 가운데 200명은 지금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비록 계약은 보통 3년이지만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하는 수 없이 본국으로 귀국한다는 것. 두바이의 건설 회사들이 인력채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사우디에서는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도리아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6주 뒤 시작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1500명의 노동자들을 사우디 건설현장으로 보내는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밝혔다. 도리아 인터내셔널은 현재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에 사무실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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