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세종시 비판 날세운 충청 민심 안타깝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운찬 총리가 설을 앞두고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주민에게 편지를 보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유독 비판적인 충청권 민심에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11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8일부터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8만 2329세대 앞으로 세종시 수정안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편지를 보냈다.정 총리는 편지에서 "총리직을 맡아 세종시를 설계하면서 백성들에게 밥이 하늘(식위민천·食爲民天)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경제를 되살리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곳에 먼저 다가가겠다고 다짐했고 21세기형 경제도시를 만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그는 "다른 지역에 가면 충청도에만 특혜를 몰아주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분들이 많은 데 정작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발전안에 대해 비판이 적지 않아 안타깝다"며 "세종시가 대대를 물려가며 먹고 살 수 있는 '기적의 쌀'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총리는 세종시가 행정도시가 아닌 경제도시로 가야할 필연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천과 같이 인구가 늘지 않는 행정도시가 아니라 포항이나 울산이 부럽지 않은 활기찬 경제도시"라며 "삼성전자 자회사 한 개만 들어와도 당장 4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2020년 모든 계획이 마무리되면 25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말했다."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오늘 돌을 맞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편지를 마무리 한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한편, 정 총리의 이번 서한은 오는 12일 전 세대에 도착이 완료될 예정이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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