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모 이사장, '1.2조 실탄으로 M&A 적극 나선다'

SPAC 시장 커지면 투자 나설수도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올해 여력 자금 1조2000억원을 금융부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 가담해 많은 이익을 발생, 16만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
양원모 군인공제회 이사장(사진)은 5일 도곡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1조2000억원의 투자 여력이 발생했는데 이 중 금융부분에 55%를, 건설부문에 45%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양 이사장은 "지난해는 기반을 다지는 한해로 생각했고 그것을 중심으로 올해는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며 "윤리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은 어느 것이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이닉스 등 국내 대어급 M&A에도 필요하다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설 수도 있고 좋은 물건만 나오면 언제든 투자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또 올해 실시되는 기업인수목적특별회사(SPAC)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 투자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양 이사장은 "아직 SPAC 시장은 초기 단계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군인공제회가 투자하는 기본 원칙인 300~500억원 투자 규모에도 못미치고 있어 현재로서 여기저기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투자할 단계는 아니다"며 "시장이 활성화돼 규모가 커지게 된다면 SPAC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M&A 외에도 공모주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다. 그는 "올해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상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공모주펀드 등에 투자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공모주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군인공제회는 국내 금융부분 뿐 아니라 녹색산업, 해외자원개발 투자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내 DMZ에서 수취한 '디엠지' 생수를 시판한데 이어 양양 해양심층수까지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중국을 통한 백두산 광천수를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라오스 바이오디젤의 경우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이 이후 국내 수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군인공제회는 주식시장에 6232억원, 채권시장에 2461억원, 대체투자시장에 1조8436억원 등 총 2조7129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총 7조8772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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