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모기지 금리 5% 진입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모기지 채권 매입을 종료하면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국책 모기지 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30년물 주택 모기지 고정 금리는 5.01%로 전주 4.98%에서 0.03%포인트 상승했다. 15년물의 금리는 4.40%로 전주 4.39%에서 소폭 올랐다. 연준(Fed)의 3월 모기지채 매입 정책 종료를 앞두고, 금리가 5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것. 이는 연준의 모기지채 매입 종료가 금리 인상을 불러일으켜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주택 구매자에 대한 감세 혜택과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것들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준의 모기지 매입정책으로 모기지 금리는 0.25~0.75%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으로 집계된다. 작년 12월에는 금리가 사상최저 4.71%로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효과에 힘입어 작년 기존주택 거래규모는 5% 증가, 3년 연속 거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헌팅턴 내셔널 뱅크의 조지 모크르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봄까지 부동산 시장은 활력을 띌 것"이라며 "문제는 하반기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금 혜택이 사라지고, 모기지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말까지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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