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업계 생산라인 확대 '러시'

[아시아경제 김보름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고 자동차 판매 규모 기준 세계 1위를 석권한 중국이 생산라인 확대에 나섰다. 중국 10위권 자동차 업체가 2012년까지 생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는 과잉 공급을 우려하고 있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10대 자동차 업체가 공장을 증설, 생산력을 지난해 1200만대에서 2012년까지 2100만대로 대폭 늘릴 전망이다.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생산라인을 2012년까지 30% 확대하기로 했다. 상하이차는 소형차와 농촌 지역에서 인기를 끌만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위업체인 중국 제일기차 역시 같은 기간 생산력을 두 배 가까이 확충할 예정이다. 한 때 무산 위기에 처했던 도요타 자동차와 합작 공장 설립도 향후 1~2년 사이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안기차는 포드자동차와 새로운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는 1364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46% 급증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자동차 판매 규모를 1500만대로 예상, 성장률이 10% 선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시장 리서치 업체 JD파워 앤 어소시어츠는 지난해 80%에 달했던 중국의 자동차 설비 가동률이 2012년 70%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중국 정부 역시 자동차 시장의 과잉 생산을 지적하고 있어 최근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김보름 기자 speedmoot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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