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2월 CPI 2.9%↑ 금리인상설 '고개'(상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다.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영국 CPI가 전년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1.9% 상승과 비교해 1%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2.6%보다도 높았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0.6%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과 2008년에 소비세를 낮춘 것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영국 CPI가 2%를 넘어선 것은 영란은행(BOE)이 지난 5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한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1월에도 12월과 같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월의 선거 등을 의식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닉 쿠니스 포티스 뱅크 유럽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BOE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영국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쿠니스는 “BOE가 5월에 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해 연말에는 1.5%까지 올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0.5%로 하향 조정한 이후 10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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