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기자
'크리스마스에~'-'아이리스''추노'-'히어로' 시청률 추이 그래프.[집계 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
'크리스마스에~'의 제작사인 싸이더스HQ(IHQ)는 그동안 제작해온 드라마들이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08년 방송한 MBC드라마 '누구세요?'와 SBS드라마 '불한당'은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2007년 MBC드라마 '고맙습니다'와 SBS드라마 '독신천하'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MBC드라마 '닥터깽'이나 2005년 SBS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도 마찬가지다.이 드라마들은 우연의 일치처럼, 대부분 업계에서 인정받는 PD와 작가가 호흡을 맞췄고 자사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낮은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때문에 "제작사가 캐스팅까지 모두 책임질 때 생기는 병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한 방송관계자는 "캐스팅까지 손에 쥔 제작사가 어떤 부분이라도 손을 안대겠느냐"고 반문하며 "방송사, 제작사, 매니지먼트사가 철저히 독립돼 있어야 서로를 견제하며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어느 한 쪽으로 힘이 몰릴 때는 그 힘에 의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귀띔했다.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종사자들이 쓴소리를 달게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