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우리나라 토지와 인건비가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다. 여러 형태로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을 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내 투자라는 관점과 우리의 기술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정부는 국내 투자에 대한 여러 정책적인 배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해외투자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외시장 선점이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주문하고 "국내에도 경쟁력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산업단지 토지 제공도 나대지를 원형지 형태로 분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토지 때문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임금문제와 관련, "임금 수준의 안정화는 기업 스스로 해야 한다"면서 "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묻는데 공직자 임금이 2년간 동결됐다. 하위 공직자의 고충이 많을 것이다. 내용상 보면 과거 전례가 없는 2년간 동결이다. 민간 기업에 주는 메시지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문제와 관련, "누구보다도 기업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여지가 없다. 불필요한 간섭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재정지출은 한계가 있다. 민간의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하고 국내외 기업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댄 이날 간담회와 관련, "오늘 대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고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가 개별 기업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적 문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은 상호 협력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기업들의 미소금융 참여와 관련,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정부에서도 권장하기보다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 자체를 기업들이 스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대책과 관련, "정부가 에너지 절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대기업 스스로 경쟁력 갖추기 위해 절약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산하 계열 기업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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