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SK브로드 약진…다시 불붙은 순위 경쟁

서울반도체 3조원 근접…SK브로드밴드 나흘 연속 상승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해 하반기 하향 평준화 되는 듯 하던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비록 전날 장중 4만93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이틀 연속 음봉으로 마감하긴 했으나 나흘 연속 상승 행진은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 1위를 두고 자웅을 겨루던 셀트리온과 메가스터디, 태웅 등이 2조원에도 못미치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전방 산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서울반도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올해 서울반도체가 매출액 8352억원, 영업이익 16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205%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성장 일로를 걷고 있는 서울반도체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다. SK 계열의 유무선 통합이 점쳐지면서 기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KT와 LG가 계열사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및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SK텔레콤 또한 SK브로드밴드와의 통합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논리가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SK브로드밴드의 현 사업성만으로는 SK텔레콤의 주주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당장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다만 합병을 위해서라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SK텔레콤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현재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올해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는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의 활약으로 지난해 하반기 침체됐던 시총 상위 종목들 간의 순위 경쟁이 다시 불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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