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최인호의 인연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최인호의 인연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2000원 2008년 선답에세이 '산중일기'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가 최인호가 '인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에세이집 '최인호의 인연'을 펴냈다.최인호는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삶을 지탱해준 것은 일상의 곳곳에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인연이었다고 말했다.그의 인연은 사람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당의 나무에서 자라는 꽃잎, 길에서 주워 온 난이 피워 올린 꽃망울, 수십 년 동안 입고 신어 온 옷과 신발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최인호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통해 최인호는 인연이라는 길을 따라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인호는 인연이 우리의 삶 속에 반짝이는 별이라고 했다. 그 인연들로 인해 한 사람의 생애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든 결코 하찮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인연은 우리의 삶을 어떤 지점으로 인도하는 등대이며, 생애를 증명하는 이력이자 추억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애 어느 순간에 다가와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이끈 인연들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 작은 돌멩이, 일상에 함몰되어가는 나날 속에서 섬뜩한 생의 비의를 깨닫게 해준 한 구절의 말씀, 낯선 곳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호천사처럼 다가와 도움을 주었던 낯모르는 사람들, 계절과 생명의 위대함을 가르쳐준 꽃잎 한 장. 돌이켜보면, 생이라는 강을 건너게 해준 것은 바로 '인연'이라는 징검다리였다. 최인호는 “당신이 눈물 흘릴 때, 이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당신을 위해 울고 있다”라는 말로 인연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때로는 유머러스함을, 때로는 가슴 뭉클함을 전하는 '최인호의 인연'은 독자들에게 짙은 향수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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