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통신과 금융의 융합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에 지분을 투자해 통신과 카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선언한데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활성화까지 더해져 '전자지갑'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15일 IBK투자증권은 '모바일 전자지갑 시대가 온다'며 결제 시스템의 변화와 관련주에 대해 분석했다.홍진호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하나카드의 2대주주가 됐다"며 "통신과 금융(신용카드)의 융합이어서 관련 업계와 산업 전반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하나카드의 기존 플라스틱 사업 외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내년 2분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 유심(USIM) 카드를 통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카드결제는 물론 이용내역, 잔여한도, 포인트 적립 형황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되는 것.KT 또한 BC카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적극 나섰고 국내 카드업계는 회원에게 상품·서비스 구매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지능형 신용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홍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열풍으로 인한 스마트폰 조기 활성화 분위기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거론되는 서비스 형태가 모두 스마트카드(USIM 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에 케이비티, 에이텍, 이루온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케이비티는 스마트카드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며 에이텍은 '티머니'로 잘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의 지분 10.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루온의 자회사 이루온I&S는 전 세계 대형 스마트카드 발급장비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미국 '데이터카드'의 국내 딜러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다날 또한 수혜주로 꼽혔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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