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펀드 캠페인]투자성향-목적-성격 따져라

이재욱 한국투자증권 반포지점장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각종 펀드의 수는 9105개다. 이렇게 많은 펀드들 중에서 나에게 적합한 펀드를 고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각의 펀드들은 그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으며 존재의 이유를 갖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펀드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우선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나의 투자성향, 투자목적, 자금의 성격 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나의 투자성향이 기본적으로 위험을 싫어하고 안정적인 성향이라며 채권으로만 운영되는 채권형펀드나 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 주식편입 비율이 10% 미만인 채권혼합형펀드가 적합하다. 반대로 나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라면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에 투자해 한다.이러한 주식형펀드는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성격을 갖고 있다. 결국 고수익을 추구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투자론에서는 '위험과 수익의 상관관계'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투자의 목적도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주요한 기준이다. 투자의 목적이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펀드의 선택은 달라 질 수밖에 없다. 재산증식이 목적이라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형펀드에 가입해야 하며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위험이 낮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투자자의 연령 또한 펀드를 선택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된다.전통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연령을 고려한 적정한 주식 투자 비중은 100에서 본인의 연령을 뺀 수치라고 한다. 만약 나이가 60세라면 주식투자 비중은 최대 40%(100-60세)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마지막으로 펀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자금의 성격이다. 투자할 자금이 장기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인지, 아니면 사용해야 할 시기가 정해진 단기자금인지에 따라 투자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장기 여유자금일 경우에는 주식형펀드가 적합하며, 단기 자금일 경우에는 안정형펀드가 적합하다.세금과 관련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사항이다. 금융소득을 회피하고자 한다면 주식형펀드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또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연금저축, 장기마련주택저축, 장기적립식 주식형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이외에도 펀드를 선택하는데 고려돼야 할 요소는 너무나 많다.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권회사에서는 고객의 투자성향, 투자목적, 자금의 성격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펀드를 추천해 준다. 올 2월에 시행된 자본시장법의 목적도 펀드 판매사는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고객에게 추천하고, 고객은 이러한 펀드의 주요 내용을 설명 듣고 그 상품의 특성과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지한 후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가입하라는 의미다.

이재욱 한국투자증권 반포지점장

비슷한 유형의 펀드라 할지라도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운용철학과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벤치마크 대비 그 펀드의 과거 수익율은 양호했는지,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는 없는지, 운용사의 운용철학은 어떠한지 등은 펀드를 선택할 때 부수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들이다. 지금 현재 어떠한 펀드를 선택하느냐가 1년 또는 그 이후에 나를 미소 짓게 할지 우울하게 만들지 결정할 것이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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