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미국 전 지역에서 경기가 완만한 개선 혹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2일(현지시각) 12개 지역의 경제동향을 분석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 경기가 완만한 개선 혹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8개 지역의 경우 "몇몇 활동분야가 빠르게 반등하거나(pickup)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다"고 평가했으며, 나머지 4개 지역은 "일부 여건이 약간 변화하거나 혼조된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4개 지역은 애틀란타와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리치몬드다. 지난 10월21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여전히 미약한 상태라고 지적받았던 소비 부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베이지북 발표 이후 일반 제품 및 자동차 부문에서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폐지 이후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란타, 캔자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보스톤과 시카고, 미니에폴리스 등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난다는 진단을 내놨다. 달라스와 세인트루인스의 경우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전년동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고용 분야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약한(weak)'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경우 많은 지역에서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대해 "찬바람이 분다(bleak)"이라고 평가했으며, 달라스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캔자스는 "고민스럽다(distressed)"라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다. 각 지역에서는 높아지는 실업률, 줄어드는 고용시장 등을 지적했다. 다만 애틀란타와 클리블랜드, 리치몬드는 일자리 감소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실업률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은행 관할지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FOMC를 2주 앞둔 시점에 발표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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