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업탐구 전문계고 특성 감안 난이도 조절 <출제본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4교시 직업탐구영역에 대해 전문계 고등학생들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했다고 12일 밝혔다. 17개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년도 수능 결과를 바탕으로 어려운 문항과 쉬운 문항을 적절하게 안배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출제본부에서 밝힌 직업탐구 문항유형이다. 직업탐구 영역은 지식, 이해, 적용, 탐구의 4가지 행동 영역을 해당 선택과목별 특성에 맞춰 균형 있게 출제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최근의 학문적 동향과 전공과 관련 있는 각종 통계 및 사례, 기사 내용, 실험·실습 상황 등의 자료들을 표, 그림, 그래프, 삽화, 텍스트(text)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해 문항을 출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문항과 질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나 접근 방식 등이 차별화되는 참신한 유형의 문항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문항의 소재와 관련해서는 대보름맞이 전통 체험행사 포스터, 도시의 방음벽에 식재된 수종(樹種), 조선시대 봉수제도, 수원 화성의 화령전 및 조선시대 신기전, 일기도의 계절과 관련된 속담,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포스터, 인간을 닮은 로봇 알버트 휴보(Albert HUBO), 가족의 대화 상황에 나타난 의사소통 유형 등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출제했다. 인터넷 불법 복제물 관리 강화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따른 축산 분야의 대책, 온실가스 배출량과 관련된 푸드 마일리지 개념과 상품에 표기된 인증마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탄소성적표시제도, 그리고 개인이나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 운동 프로그램인 탄소중립인증마크제도, 해조류 바이오메스를 활용한 녹색성장 사업의 기대 효과,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라 설치된 열 감지 카메라의 체열 측정 원리가 적용된 위성탐사 방법, 햇볕 노출을 지나치게 꺼리는 여성들의 비타민 D 부족 현상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도 출제됐다. 또한 파일 전송을 위한 FTP 서버 접속 방법, 벼의 생육 단계별 물 관리 방법, 식물의 정부 우세성을 이용하여 관상용 국화 순지르기,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착용해야 할 보호구의 종류, 양식장의 종류 및 특성과 이들 양식장에 적합한 양식 어종,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환위험 예측, 원·달러 환율 하락 상황 하에서 기업의 수입 관련 자료 회계 처리하기, 개항의 항계 내에서 동력선과 예인선의 올바른 항법, 효소의 불활성화 조리 원리 등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소재로 적극 활용하여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실험·실습을 중요시하는 과목들의 경우에는 실험·실습을 실제로 해 본 수험생이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인도고무나무의 높이떼기 실습 과정에서 발근 불량의 원인 도출하기, 브라켓 도면 검도하기, 상품 재고장 작성 및 감모손실 회계 처리하기, 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장비의 종류 및 용도 인지하기, 아동 행동의 폭력성 관찰하기, 육포 만드는 과정 이해하기, 수식을 이용하여 스프레드시트(엑셀) 문서 작성하기 등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경험 상황을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한편 직업탐구 영역은 해당 선택과목의 교과서에 포함됐을지라도 그 내용이 최근 학문적·기술적으로 변화되거나 발전된 내용과 상이할 경우 내용을 재구성해 출제했다. 응용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을 문항의 소재로 활용할 경우에는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면서 최근 공공기관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버전(version)을 활용해 출제했고, 교과서보다 상위 버전의 프로그램에 관한 기능을 평가 내용으로 할 경우에는 전문계 고등학교의 계열별 단위 학교 여건이나 교육적 상황을 고려하여 출제했다. 또한 검·인정 교과서를 사용하는 선택과목들의 경우에는 특정 교과서에 치우치지 않도록 가급적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을 평가 요소로 활용했다. 프로그래밍 과목은 계열 및 전공 분야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C와 비주얼 베이직 두 언어를 사용하여 출제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시문과 답지 모두에, 또는 제시문이나 답지에 표현만 달리해 C와 비주얼 베이직 두 언어를 제시하는 형태로 문항을 출제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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