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 3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답변 불성실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9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관련해 민족문제연구소의 성격을 묻자, 정 총리는 "의원님이 설명해주시죠"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답변한 것.정 총리는 "제가 대정부질문을 봤지만 무슨 장학퀴즈 하듯 물어본다"면서 "총리가 된 지 한 달 됐는데 어떻게 다 아느냐"고 받아쳤다.아울러 "제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것은 알고 있으나, 그런 식으로 학생들한테 질문하듯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한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잘 알지 못한다'고 하면 되지 그렇게 말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대정부질문 사회를 보던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총리가 교수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국회 본회의장을 학생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으로 오해할 때가 가끔 있는 것 같다"며 "여기 나오는 한 분 한 분이 다 국민 대표로 답변에 신중함을 기해달라"고 지적했다.정 총리는 지난 5일 대정부질문에서는 현안을 잘 모른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자 "그럼 실국장을 시켜 대답하라고 할까요"라고 말해 이 부의장으로부터 "대답이 부실하다"고 한 차례 경고를 받은바 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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