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네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해 영화감독과 배우 활동을 겸하고 있는 유지태가 영화 연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경쟁과 소통을 꼽았다. 유지태는 6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부대행사 시네마토크에 참석해 "예전에 세 번째 단편 '나도 모르게'를 찍을 때 우리집 앞에 나간 적이 있었다"며 "그때 햇빛을 바라봤는데 평상시와는 다른 행복감 같은 걸 느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영화는 소통이어야 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통과 경쟁을 하지 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진 자기 창작물로 남을 수 있다. 그 어떤 이유든간에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 나 자신이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영화의 소재를 얻는 원천에 대해 "일단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며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의 내레이션 중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아직도 난 믿고 있다'는 게 있었는데 참 공감을 많이 했다. 내가 장편영화를 만든다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크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소재들은 영화나 책, 음악을 보면서 얻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배우 데뷔 이전에는 영화배우가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고 영화감독이 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구상하고 있는 영화 중에 기적에 관한 영화가 있다. 나처럼 상상하지 못했던 게 이뤄지는 것, 내 의지가 아닌 대운명, 이를테면 하느님이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기적의 순간을 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최근 "온고이지신의 정신으로 시네마테크에 집중하고 있다"며 "옛날영화를 많이 보려고 한다. 예전 영화를 보다 보면 온고이지신처럼 미래가 보일 때가 많다. 과거의 감독들도 지금 상황과 늘 같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상업이라는 구속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해답은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그 해답을 찾아갈 것이고 참고서로 옛날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이날 또 다른 배우 겸 감독 구혜선와 류현경, 개그맨 겸 영화감독 서승만 등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한편 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0일까지 열린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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