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경제계 '서머타임제 동시 실시해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시차가 없는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서머타임제를 동시에 실시해 에너지 절약과 내수 진작, 관광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단련과 공동으로 4일 일본 경단련 회관에서 '제4차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열고 양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머타임제 실시를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이날 회의에서 한ㆍ일 경제계는 양국의 기업들이 그동안 한ㆍ일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노력들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 인재 교류, 관광 통계 기준 및 조사 방법의 통일을 통한 상호 이용 촉진, 관광 인프라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삼구 전경련 관광산업특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OECD 국가 중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이슬란드 3개 국가에 불과하다"며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게 되면 우리 삶의 형태가 일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바뀌고 이는 양국의 관광ㆍ레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또 영불해저터널 건설을 통한 유럽의 교류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ㆍ일 양국도 새로운 관광시장의 창출과 동북아 교류 활성화의 기반 마련을 위해 한ㆍ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양국 기업들은 '한국 방문의 해(Visit Korea Year, 2010~2012)', '일본 방문의 해(Visit Japan, 2010)' 등 내년에 양국에서 추진하는 관광 캠페인을 계기로 한ㆍ일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고, 기업 간 공동 관광상품 개발, 인재 교류 확대,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신규 관광시장 창출 등에 대해서도 더욱 더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오오츠카 무츠타케 일본경단련 관광위 위원장을 비롯해 양국의 대표적 관광ㆍ레저산업 CEO 60여명, 권철현 주일본 한국 대사, 혼포 요시야키 일본 관광청 장관 등이 참석했다.한ㆍ일 관광협력회의는 2005년 제21회 한ㆍ일 재계회의에서 전경련과 일본경단련간 민간 관광협력을 강화하자는 합의에 따라 2006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3차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4회째를 맞아 일본에서 열렸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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