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일 GM대우 자금지원과 관련 "대주주 제너럴모터스(GM)가 산은의 요구조건에 동의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추가 지원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GM대우의 장기성장 방안을 놓고 계속 협상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은 GM이 자체적으로 GM대우를 운영하겠지만, 선물환 상환 등 지속적인 변수가 있다"며 "향후 GM의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GM은 최근 GM대우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4912억원을 투입하며 지분율을 70% 이상 확보했다. GM측은 증자 직후 "당분간 외부 자금지원 없이도 GM대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사실상 '독자생존'을 선언했다.따라서 민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GM대우의 독자적인 장기생존방안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언제든 선물환 상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한편 GM대우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GM이 신주 전량을 인수하면서 증자에 불참한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종전 28%에서 17%로 하락, 특별결의 저지선(지분율 25%)을 밑돌게 됐다.민 회장은 이와관련 "유상증자 전부터 '비토권' 상실은 예견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GM대우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잡고 있어 비토권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17%의 지분율로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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