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배우 윤세아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속에서 늘 차갑고 정떨어지는 캐릭터로 등장해 실제와 다른 이미지로 굳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라마와 영화를 제외하고는 자신과 그의 삶에 대해 대중에게 보여준 적이 없어서 더욱 그렇다.다들 알다시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과 ‘시티홀’에서 그는 다소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큼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극중 김주혁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여인에서 사랑하는 남자 조국을 입신양명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여인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작품을 거듭할수록 넓어졌다.목소리도 독특하고, 외모도 남다른 윤세아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주 가녀리거나 아주 독하다. 단아한 듯 보이지만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경우도 있다. 조신한 요조숙녀의 이미지와 팜므파탈 같은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도회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결코 평범치 않다. 그래서인지 사실상 작품 속 캐릭터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게 사실이다. 대중의 선입견과 연예 관계자들에게 비쳐진 자신의 이미지가 한정적인 사실에 대해 답답해하던 그는 언제부턴가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야호’ 한 번 대차게 외치고 내려오면 속이 후련해지고, 다음 일들이 술술 잘 풀린다. 최근에는 SBS 새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에 주인공으로 투입됐기 때문에 등산의 기회를 잃어 아쉬워하고 있다.“작품 속 저와 실제의 저는 정반대라고 보시면 돼요. 털털하고 활발한 편이죠. 너무나 평범하고 여린 구석도 좀 있어요. 가장 다른 점이라면 제가 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꽤나 다이내믹하다는 거죠. 운동은 물론 청소나 빨래, 강아지 산책 등 움직이는 걸 엄청 좋아해요.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편이죠.”드라마 촬영 기간이 아닌 때 윤세아는 주로 댄스스포츠를 배운다. 이미 라틴, 재즈, 모던, 살사 등 다양한 댄스를 섭렵했다. 아직도 더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역동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걸 전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평소 말을 할 때도 다소곳하기보다 온몸을 움직이며 열띠게 하는 편이다.“춤을 배우는 게 엄청 재미가 있어요. 음악과 사람이 있고, 어떤 것에 집중하고 있는 순간이 참 좋다. 무엇보다 연기도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춤과 음악은 뗄려야 뗄 수 있다. 사실 몸매 라인을 예쁘게 해주기 때문에 1석3조예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운동이죠.”윤세아가 이렇게 활동적으로 변한 것은 몸매 관리와 무관치 않다. 그는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 내가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엄청 뚱뚱보가 돼 있었을 것”이라며 “연기를 하기 위해 몸매를 가꾸는 것 또한 여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운동이 중요하다. 기왕이면 재미있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그의 성격은 꽤나 화끈해 보인다. 어중간한 걸 싫어해 호불호가 확실하다. 뭐든 열정적이기 때문에 몰입도 역시 강하다. 연기도 극과 극을 달리지만 드라마도 소위 ‘막장’을 좋아한다. 흔히 ‘막장’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드라마가 역시나 드라마틱하기 때문. 그는 “얼마 전 ‘아내의 유혹’을 한 번도 안 빼놓고 다 봤다. 안 보고는 못 배기게 만들더라. 드라마는 역시 재미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세아는 연애를 할 때도 꽤 활동적이었다. 돈이 별로 없던 시절, 남자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공짜로 타기 위해 다양한 장난을 시도해 봤고, 조용한 곳에 박혀 데이트를 즐기기보다 공원에서 종이컵에다 와인을 따라 마시기를 좋아했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다이내믹하고 변화무쌍한 연애를 했다는 그는 아쉽게도 요즘 남자친구가 없다. 본의 아니게 편견과 선입견에 쌓인 것 같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윤세아는 2일부터 방송될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모든 것을 바쳐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로 등장,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하지만 극중 강성연과 피치 못할 연적 관계 때문에 예의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갈 형편이다.<center></center>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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