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지난 5월 리처드 홀브룩 미 아프가니스탄 담당 특사가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재건활동을 포함한 경제적 지원 요청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 내에도 대체로 경제적 지원에 우호적인 국무부와 파병을 선호하는 국방부 간의 입장 차가 없지 않지만,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이 아프간에 파병하게 될 경우 자칫 야기될 수 있는 부정적 여론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홀브룩 특사가 그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자칫 우리 정부 내에서 미국 정부 내 한 쪽의 목소리를 듣고 균형 잡힌 논의 없이 파병 쪽에 무게를 싣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그는 경제적 지원 규모에 대해선 "당초 미국은 한국 정부에 연간 1억 달러 수준의 지원을 요청하려 했지만, 홀브룩 방한을 전후해 그 규모가 상향 조정되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미 측은 오바마 행정부가 파병 여부로 동맹국과의 관계를 가늠하지는 않는다는 점과, 일본처럼 재정적 지원으로도 양국의 우호관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우리 정부는 재건사업과 경제적 지원으로도 미국에 대한 동맹국의 의무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홀브룩 특사는 지난 5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을 요청했던 부시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아프간 파병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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