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60일선 테스트..사수할까?

탄력둔화 의미..전망은 서로 엇갈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또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1650선을 웃돌면서 20일선(1647) 위로 올라섰던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1628선까지 내려앉으면서 60일선(1621)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6일 이후에만 벌써 4~5차례의 60일선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랫단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탄력이 둔화돼있음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랫단 테스트가 반복된다는 것은 올라가는 힘이 약하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비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오르면 부담을 느끼지만 막상 빠지면 왜 빠지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스권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1주일 이내에는 어느쪽으로든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지수가 60일선의 지지를 받고 다시 올라선다면 추세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지만, 60일선을 무너뜨리면 회복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미 60일선을 몇차례 지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등하지 못하는 점을 볼 때 시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60일선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지만, 이것이 하락추세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60일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으로 보면 코스피 지수가 60일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만 보이지만, 사실 20일선 회복 시도도 꾸준히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사흘간 장 중 20일선을 웃돌면서 꾸준히 회복 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제한적인 약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 추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매크로 지표가 추가적으로 회복된다면 지금의 조정이 일단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2일 오후 1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73포인트(-1.56%) 내린 1628.1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4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18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000계약을, 개인은 4100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 현재 15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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