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몽골 정부가 해외기업의 자원 투자를 제한해 온 세법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몽골 정부는 해외 투자 업체들과 오유 톨고이 광산 개발에 대한 협상을 6년 동안 끌어왔다. 올해 초 몽골 정부가 구리와 금 판매량의 68%의 초과이익세를 없애기로 발표하면서 마침내 협상이 마무리 됐다. 이달 초 몽골 정부는 캐나다 광산업체인 아이반호와 40억 달러 규모 오유 톨고이 프로젝트 투자 계약을 맺었다. 또한 호주의 철광석 업체인 리오틴토도 오유 톨고이 광산 개발에 참여한다. 협상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개발된 자원의 34%를 소유하게 된다. 몽골은 구리, 석탄 등의 원자재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특히 미개발 지역이 넓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몽골에는 적어도 24가지 종류의 자원들이 매장돼있다. 우라륨 매장량은 6만2000톤으로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많으며, 석탄 매장량은 약 1000억톤 정도로 추산됐다. 몽골 정부는 광산 부문에 향후 5년 동안 25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몽골이 해외투자자들의 자원개발 투자에 문을 열면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칼라일그룹 등의 사모펀드 업체들이 몽골 자원 개발 투자 협상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테마섹, 중국투자공사(CIC) 등 국부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테마섹과 사모펀드 호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7년 말 몽골의 에루골 철광석 프로젝트의 지분을 갖고 있는 홍콩 렁밍 투자주식회사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CIC는 렁밍에 3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에 있다. 지난달 아이반호의 최고경영자(CEO)는 몇몇 국부펀드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도이체 방크를 비롯한 글로벌 은행들도 몽골에너지나 렁밍, 사우스 고비 에너지 리소스 등의 업체에 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투자개발업체 프론티어의 만다르 자야원트는 “투자자들은 몽골에서 광산 부문을 개발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내년 초 4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맺을 것이며 이를 1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SA 아시아퍼시픽마켓의 크리스토퍼 우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 다음 투자처로는 60억톤 규모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는 몽골 타반 톨고이 광산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브라질의 에너지 업체 베일, 피보디 그리고 중국 업체들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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