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굵직한 남성 아이돌 그룹들이 따끈따끈한 신곡과 후끈한 뮤직비디오를 내놓고 여심 사로잡기 전쟁에 들어섰다. 최근 아이돌 시장이 급격히 커지긴 했지만 남성 아이돌 그룹에 환호하는 여심의 숫자는 한정돼 있는 상황. 이들 그룹은 각기 다른 셀링 포인트를 내세워 이슈 선점에 나섰다.
# '중독성' 샤이니 - '쏘리쏘리' 업그레이드 버전'샤방샤방'의 대표주자 샤이니는 이번 컴백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전면 배치했다. 노출이나 과격한 퍼포먼스 없이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는 입장. 기존 샤이니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파격에 자극적인 사운드가 가득한 '센' 노래로 팬층을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다. 샤이니는 컴백 전부터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짙은 메이크업 등으로 무장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14일 공개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타이틀곡 '링딩동'은 지난 상반기 가요계를 휩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넘어선다는 평가. 세련된 비트에 불규칙한 반복구를 넣어 질리지 않는 중독성을 강화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노출 없이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세련된 남성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포스' 엠블랙 - 비의 후예들비가 직접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엠블랙은 기존 남성 그룹들이 2~3집에서야 연출할만한 노련한 남성미를 내세우며 한눈에 여성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복근을 화끈하게 공개하고, 노래 도중 덤블링을 시도하는 등 한 눈에 보기에도 공격적인 남성성을 내세워 '비의 후예들'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타이틀곡 '오예'는 멜로디보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곡. 지난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 콘서트에서 2만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엠블랙은 신인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무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여유로 관객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비는 "이들의 손끝부터 발끝까지 내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면서 "아직 100%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내가 데뷔했을 당시와 비교한다면 엠블랙이 오히려 실력이 좋은 것 같다"며 자신했다.
# '감미로움' 비스트 - 대중적인 멜로디비스트는 가장 트렌디하고 보이밴드 다운 모습으로 승부한다. 비스트는 포미닛의 '핫이슈', '뮤직' 등을 히트시키며 트렌디한 음악을 다수 만들어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무대 경험 많은 연습생들로 이뤄진 6인조 비스트는 앞선 두 그룹보다 더 '친대중'적일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배드 걸'은 기존 일레트로닉 사운드를 지양하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예쁜 사운드에 중점을 둔 곡. 이례적으로 피아노 선율을 썼으며 80년대 주로 쓰인 악기들을 조합했다. 전체적으로 아날로그적이고 복고적인 느낌에 세련된 멜로디를 얹은 것. 감미로운 멜로디에 맞춰 패션도 훨씬 트렌디하게 소화, '말랑말랑'한 여심을 집중 겨냥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이지만 대중적이고 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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