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테크놀리지로 ICT산업 육성'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정만원 사장은 해외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고를 통해 스마트 그리드 등 스마트 테크놀리지에 관한 SKT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은 물론 주요 국제행사에 참석해 IT업계의 글로벌 거물들과 만나 IT의 국제적 흐름이나 경영전략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정 사장은 특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09'의 공식 스폰서 미디어인 커넥트월드 기고를 통해 '스마트 테크놀리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 사장은 '한국의 ICT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은 ICT산업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면서 "최근 외형적 성장 정체와 산업간 불균형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ICT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테크놀리지 개발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정 사장은 이어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로지스틱스△스마트 비히클△스마트 홈 등을 대표적인 미래형 스마트기술로 거론하면서 "스마트란 지능형 관리, 감시, 최적화를 통해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모든 기능"이라고 설명했다.정 사장은 특히 "스마트 테크놀로지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ICT 인프라의 효율성을 기하고,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생존력(Sustainability)를 높이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커넥트월드는 1997년 런던에서 창간된 세계적인 ICT전문 계간지로, 글로벌 ICT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정부기관 및 통신산업 정책 관련 오피니언 리더의 수준높은 기고문을 게재하는 학술지 성격의 정론지이다.정 사장은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된 'ITU텔레콤 월드 2009'에 참석,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 왕 지엔저우(王建宙) 중국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글로벌 재계 거물들과 잇따라 만나 세계 경제와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의 미래 전망, 통신시장의 컨버전스 트렌드 등 산업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다졌다.또한 정 사장은 최근 미국의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집중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가겠다"고 SKT의 미래전략을 밝히는 등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정 사장이 밝힌 5개 핵심기술은 △스마트그리드 △모바일텔레메틱스△음성인식, 전자종이(e-Book) △비즈니스 솔루션△스마트홈(U시티) 등이다.정 사장은 "음성인식, 전자종이 같은 기술을 개발해 개인의 IT능력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정보의 양이 방대해지면서 정확한 정보를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 사장 인터뷰는 싱가포르, 홍콩, 한국, 오스트리아, 유럽 등지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0회 방영된 것을 비롯해, 13일부터 18일까지 월드와이드로 10여 차례 전파를 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 사장의 이같은 글로벌 행보는 취임 이후 ICT산업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진행해 온 SK텔레콤의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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