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서 만나는 ‘두산’ 굴삭기

두산인프라코어 영화제작에 중국 사무실·장비 지원주역 정우성 ‘똥개’이어 두 번째 두산과 인연

영화 '호우시절'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으로 연기한 정우성(오른쪽)과 김상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8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에는 주인공 ‘동하(정우성 분)’가 낯익은 제복을 입고 나와 관심을 끈다.영화에서 동하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소설가를 꿈꾸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귀국해 회사에 취업한 후 쓰촨 지진 피해 복구현장을 파악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제품 굴삭기에 대한 칭다오 지역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중국에 출장을 가 청두에서 유학시절 좋아했던 메이(고원원 분)를 만나며 사랑에 빠진다.조연으로 출연한 김상호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청두 지사장역을 맞는 등 영화 속 주요 장면에 어김없이 두산인프라코어가 등장한다.회사측은 이번 영화에 청두 사무소 현장과 굴삭기 등을 현물 지원하는 한편 청두지사 직원과 건설기계BG 중국 담당 직원들이 촬영 기간 내내 제작을 지원했다고 한다.또한 중국지사 사무실에서의 미팅 장면 촬영을 위해 제작진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담당 직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한편, 중국 현지 주재원들과 대리상들까지 지원에 나섰다고 한다.두 인물도 두산인프라코어에 근무하는 실제 직원에서 캐릭터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주인공인 동하의 캐릭터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에 근무하는 최재원 대리를 모티브로 따왔으며, 김형택 청두지사장 역시 극중 청두지사장의 모델이 됐으며, 회의실 장면 촬영에는 직접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단다. 김 지사장이 제작진과 함께 식사를 했던 현지 한국식당은 영화 속 한국식당으로 나오고 있다.또한 두산로고가 붙은 굴삭기와 휠로더도 등장했으며,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현장에서 직접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장면도 나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영화 '호우시절'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인 주인공 동하(왼쪽에서 두번째)가 회의를 하고 있다.

한편 정우성씨는 과거에도 두산 굴삭기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정 씨는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똥개’에서도 두산 굴삭기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 데, 이번에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면서 “평소 굴삭기, 휠로더 등 중장비 작업 장면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중국에서 그것도 중국인들의 아픔이 아린 쓰촨성 지진 복구현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중장비를 만났을 때에는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94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굴삭기 공장을 착공해 1996년 완공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1·4분기까지 시장 점유율은 17.2%에 이르고 있다. 올해에는 기 인수한 밥캣 제품을 들여와 8t이상 대형 제품은 두산인프라코어가, 8t 이하 소형 제품은 밥캣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특히 중국에서 촬영한 호우시절이 흥행을 거둘 경우 회사 인지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호우시절은 8~14일 기간 동안 맥스무비 집계 결과 예매율 32.59%로 1위에 올랐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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