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데다 국내에도 앱스토어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게임업계에 앱스토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발 빠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중심의 업체들도 앞다퉈 앱스토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특히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존 게임들을 원작으로 앱스토어용 게임들을 새롭게 개발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타면서 앱스토어 전용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게임 7종을 서비스하는 등 앱스토어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컴투스가 선보인 앱스토어용 게임들은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모바일 게임들을 재개발한 것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더 클로닉클 오브 이노티아'는 서비스 직후 유료 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부문에서 1위에 랭크됐으며, 리듬게임 '월드오브튠스'는 뮤직 장르 내 인기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였다. 또한 컴투스는 기존 게임외 앱스토어용으로 야구게임 '홈런배틀 3D'를 새롭게 개발, 지난 7월 전체 유로게임 5위, 스포츠 장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앱스토어용으로 야구게임 '홈런배틀3D'를 개발했으며 이 게임은 지난 7월 전체 유로게임 5위, 스포츠 장르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 사업은 컴투스의 해외사업부문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이에 컴투스는 올해 10여개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앱스토어 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애플 앱스토어에 4종의 게임을 출시하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빌이 출시한 '베이스볼 수퍼스타2009'와 '제노니아'는 유료게임 전체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게임빌은 앱스토어 외에도 구글폰 안드로이드폰용 오픈마켓인 안드로이드 마켓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베이스볼 수퍼스타 등 야구게임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는 것이다.모바일 게임업체들이 기존 게임들을 토대로 앱스토어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온라인게임업체들의 시장 대응도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아이팟과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선보이는 등 앱스토어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관련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아이스토리'를 선보임으로써 앱스토어 경쟁에서도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엔씨소프트는 앱스토어에 유명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파워위키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 파워위키는 아이폰 웹사이트의 게임정보 서비스의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것으로, 아이온 게임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넥슨(대표 서민 강신철)도 자회사인 넥슨 모바일(대표 이승한)과 함께 앱스토어 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하고 있다. 넥슨과 넥슨 모바일은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해 온 '메이플스토리'를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으로 재개발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을 타깃으로 한 게임 출시도 구상중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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