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쌍용차 임직원 500억씩 투자...서울인베스트도 투자자 물색[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지지부진하던 쌍용차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조조정전문사모투자펀드(PEF)인 서울인베스트가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 인수펀드 조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쌍용차 임직원들이 적극 나서고 있고 외국계 투자사가 관심을 보이면서 인수-합병(M&A)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9일 서울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경기도와 평택시가 공동으로 5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고 조만간 쌍용차 인수펀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쌍용차 임직원들이 5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쌍용차인수펀드'에 투입, 회사 살리기에 직접 나선다. 외국계투자사들도 서울인베스트먼트의 쌍용차 인수 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한 투자사는 쌍용차 인수펀드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인베스트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투자사 관계자는 "아직 협상을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협상 여부에 따라서 쌍용차 인수전에 서울인베스트와 같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서울인베스트 박윤배 대표와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서울인베스트의 쌍용차 인수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쌍용차의 인수 업체로 꼭 전략적 투자자(SI)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언급, 서울인베스트의 인수 추진에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인베스트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적극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투자자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쌍용차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인베스트는 석달전 '기적 쌍용차 회생펀드(가칭)'를 구성, 쌍용차 구원 작전에 들어갔다.(본지 9월4일자 기사 참고) 박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500여명이 넘는 기관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물론 아직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은 많이 부족한 상태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체 자금 중 우선 30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그 시기도 2차관계인 집회가 열리는 11월6일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한다. 박 대표는 "협상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쌍용차의 잃어버린 5년을 찾아주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쌍용차가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는 만큼 투자자 모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중순까지 회생 로드맵과 주요 투자자를 확보해 쌍용차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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