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LP간 경쟁적 호가 제시가 견인차..세계시장 규모 2위 유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주식워런트증권(ELW)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3·4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1조원대로 진입했다.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3분기 ELW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8.9%, 35% 증가한 20억 증권, 1조154억원이다. KRX 관계자는 "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유동성 공급자(LP)간 경쟁적인 호가 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일 역대 최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6일 기록한 1조3311억원이다.거래대금·거래량 증가 추세에 힘입어 ELW 시가총액 및 상장 증권수도 대폭 증가했다. 3분기말 기준 ELW 시가총액 및 상장 증권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63.8%, 22.7% 증가한 10조663억원, 163억6000만 증권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시가총액 증가율이 상장 증권수 및 종목수 증가율보다 급속하게 증가했다"며 "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입어 콜 ELW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콜 ELW 거래대금은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76.7%를 차지하는 7786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8%포인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풋 ELW 시가총액은 3433억원 감소했다.신규 상장 종목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9월에만 1089종목이 신규 상장되는 등 3분기 중 2689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이로써 3분기 말 현재 ELW시장 상장 종목수는 전 분기 대비 582종목 증가한 3654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종목 및 기초자산수도 증가세 대열에 합류했다. SK브로드밴드·서울반도체·셀트리온·태웅 등 4개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닥 ELW 종목수도 전 분기 대비 5종목 증가한 45종목이다. ELW 전체 기초 자산수는 삼성정밀화학·삼성카드·셀트리온 등 12개사가 새롭게 편입돼 기존 83개에서 95개로 확대됐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LP 중심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개인 및 LP의 거래비중은 각각 54.5%, 43.9%를 차지하며 전체 시장의 98.4%를 기록했다. ELW시장에 활동하고 있는 LP는 동부증권·노무라증권·JP모간증권이 신규로 LP업무를 개시하면서 25개사로 증가했다. 이 중 동부증권이 ELW 발행 업무를 병행하면서 ELW 발행사도 전 분기 대비 1개사 늘어난 19개사다.3분기 LP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중 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이 각각 22.3%, 16.6%, 11.3% 차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LP 5개사의 비중이 전 분기 대비 10.6% 감소한 68.4%를 기록한 점, 전 분기 중위권이었던 현대증권·맥쿼리·씨티그룹 등이 6%포인트 수준의 약진을 보인 점 등이 특징이다. 한편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국내 ELW 시장의 세계 시장 순위도 지난 4월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ELW 시장의 지난 8월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9780억원을 기록해 홍콩의 2조4722억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ELW 시장으로 평가된 것이다. 상장 종목수는 독일·스위스·유로넥스트 등에 이어 세계 8위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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