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벤카트라만 라막리시난, 토마스 A 슈타이츠, 아다 E 요나스 등 3명의 생화학자가 공동 선정됐다.노벨상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인체 내의 단백질 구조와 관련된 기초과학적 원리를 연구해 각종 질병의 항생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고려대 김종승 교수는 "인체의 단백질 세포 안을 살펴보면 자기끼리 엉켜있다"며 "이 구조를 규명하면 획기적인 항생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 구조를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복잡한 단백질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먹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 것은 정확한 항생제 개발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3명의 과학자가 댄백질 구조를 밝히는 데 이용한 방법은 '엑스레이 크리스탈 그래피'라는 엑스레이 기술이다. 김종승 교수는 "이것은 화학물질을 사진으로 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백질의 3차원적인 구조를 정확히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단백질 구조를 밝혀내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이들의 연구를 통해 어떤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한진욱 한양대 교수는 "올해 수상자들이 빛을 사용해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했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이것을 생화학에 응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리보솜이라는 세포기관의 구조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보솜은 평소에는 두개로 떨어져 있다가 DNA 가닥을 만나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인체 내의 단백질 공장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올해 화학상 수상자 3명은 3차원 모델을 통해 항생제가 리보솜에 흡착되는 원리를 설명했으며 엑스레이 결정학을 통해 리보솜을 구성하는 수만 개의 원자지도를 완성해 질병 치료와 항생제 개발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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