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행복청, 내년 예산 당초보다 3300억 줄여

이재선 의원, “당초 중기 재정계획상보다 30% 감소” 지적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약칭 행복청)이 내년 예산을 2007년에 잡았던 재정계획상의 금액보다 3300억원 줄여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이 정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행복청의 내년도 예산은 6959억원으로 2007년 마련된 중기 재정계획상 예산(1조271억 원)보다 3300억원 적었다. 항목별로는 ▲중앙청사 및 광역도로망사업 1000억원 ▲주민센터·파출소 등 복합시설 1000억원 ▲학교건물 민자사업 860억원 등으로 모두 33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당초 예산 1조271억원보다 30%쯤 준 것으로 최근 일고 있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 행복청의 행정도시 건설추진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또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및 시청건물 건립비 등 예산 중 400억원 상당을 광역교통시설용 땅을 사들이데 썼다. 땅 사는 데 쓴 돈은 중앙행정기관건립비 중 65억4100만원, 복합커뮤니티건립비 중 4억9200만원, 시청사 건립비 10억5000만원 등 모두 400억원 정도다. 이 의원은 “행정도시 건설사업의 핵심인 정부청사건립비 및 시청사 건립비를 광역도로 땅 매입비로 돌려썼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행복청이 원안에서 후퇴시키려는 정부와 사전 교감을 갖고 청사건립 자체를 늦추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홍보예산집행에서도 지난해 4억원 적게 실행됐고 올해 역시 10억7000만원의 예산 중 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면서 “이는 세종시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것에 소홀하고 행복청이 현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행정도시 건설홍보조차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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