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LG텔레콤이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는 보조금 규모가 크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약정 보조금은 9560억원이었으며, 신규 가입자, 번호이동, 기기변동 등 보조금이 지급된 가입자는 1096만7000명이었다.이는 1인 당 평균 보조금으로 8만7170원이 지급된 것이며, 이 금액에는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제공하는 판매수수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올 상반기 업체별 1인당 보조금은 LG텔레콤이 10만1857원으로 지난해 8만4750원에 비해 가장 많이 늘었고 SK텔레콤도 지난해 7만5716원에서 8만4444원으로 상승했다.반면, KT는 지난해 14만516원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8만4088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이통시장의 가입자 빼앗기 경쟁이 치열해 보조금 지급이 크게 늘어난 결과"며 "KT의 경우 지난 6월 1일 KTF와의 합병을 앞두고 비용 절감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시민단체들은 "휴대전화 과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요금 인하를 추가해야 한다"며 이동통신료 인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YMCA는 이동통신사의 1초당 과금제 도입과 관련해 "KT와 LG텔레콤이 후발사업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부당한 수입과 소비자 부담을 계속 유지하려 한다"며 두 이통사에 1초 과금제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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