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관악구 미성동 전산교육장
28일 오후 전산교육 신청을 위해 종합청사 8층에 위치한 홍보전산과를 찾은 임○○ 할아버지(64, 난곡동 거주)는 “몇 년 전 퇴직하고 동네 경로당에서 소일하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친구들이 하나둘 컴퓨터에 빠져들어 이젠 컴퓨터를 못하면 함께 어울릴 수 없다”며 “장기도 두고 친구들과 전자메일로 서신왕래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미성동 교육장은 신림제11동과 제12동이 미성동으로 통합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예전 신림제11동 청사를 리모델링, 80㎡ 30석 규모로 마련했다. 박진순 홍보전산과장은 “미성동 전산교육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교육장 시설, 장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면서 "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20″와이드형 모니터를 포함한 최신 컴퓨터를 설치,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쉽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민 정보화교육은 ‘컴퓨터 둘러보기’ ‘생활비 절약 인터넷활용’ 등 기초부터 고급 실용과정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을 무료로 배울 수 있어 관악구가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1997년 시작한 이래 1만1350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기존교육장에서는 연 63회, 1890여명이 교육받을 수 있었으나 미성동 교육장 신설로 77회, 2310명까지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또 교육기간과 과정을 융통성있게 운영할 수 있게 돼 수요계층에 맞게 특성화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관악구 정보화교육은 구민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신청은 관악구 홈페이지(www.gwanak.go.kr)나 전화(☎880-3149)를 통해서 가능하다. 교육대상자는 매월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또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사무자동화 등 정보화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사이버학습센터(//edu.gwanak.g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07년부터는 기초생활수급권자나 가정위탁아동과 같은 취약계층의 정보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 IT방문점검과 사랑의 PC보급 운동을 펼치고 있다.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주부와 어르신 등 정보소외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장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미성동에 전산교육장을 신설하게 됐다"면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