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무서워 마트 대신 온라인쇼핑'

체인스토어協-이지데이 설문조사, 응답자 85% '감염될까 걱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대다수가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이나 쇼핑 패턴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체인스토어협회 '리테일매거진'과 주부 커뮤니티 '이지데이(ezday.co.kr)'가 지난 10~15일 회원 26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5.4%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종플루 확산 이전보다 온라인쇼핑몰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신종플루 확산 이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쇼핑장소로는 1위가 순수 온라인쇼핑몰(30.9%), 2위가 대형마트(20.1%), 3위가 슈퍼마켓(14%) 순으로 나타났는데, 온라인쇼핑몰 경우 순수 온라인쇼핑몰과 유통업체 온라인쇼핑몰을 포함하면 39.1%로 타 업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후에는 이용시설이나 기구 위생에 더욱 민감해져 응답자 중 30.7%가 '쇼핑카트나 바구니 이용 전후로 세척제나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매장 내 인파가 덜 붐비는 시간대로 쇼핑시간을 옮겼다'는 소비자도 29.4%로 집계됐다.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51.2%, '매우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3.6%에 달한 반면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소비자는 15.2%에 불과했다.소비자들은 또 신종플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유통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관리방안 가운데 가장 안심이 되는 조치로 '매장에 손 소독제나 청결제 비치(47.2%)'를 꼽았고 이어 '쇼핑카트나 바구니 청결 유지(21.5%)', '식품 매장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8.4%)' 등을 선택했다. 최근 구입량이 증가한 품목에 있어서도 '손 세정제, 마스크, 구강청결제 구입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5.5%를 차지했으며, '건강관리 차원에서 채소와 과일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16.8%,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은 7.8% 순이었다.한편, 신종플루 등장 이후 달라진 생활습관을 묻는 질문에 91.9%(중복 응답)가 '손을 더욱 자주 씻는다'고 답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한다'는 응답이 51.5%,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가 34.7%, '외식을 줄이고 가급적 집에서 식사한다'는 응답도 26.5%로 나타났지만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는 답은 5.8%에 그쳤다.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은 소비자들의 공·사적인 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 가운데 28.6%가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영화나 콘서트, 전시회 관람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으며, 26.6%는 '가정이나 회사의 야외행사 계획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와 '국내 여행이나 출장계획을 취소했다'는 응답도 각각 15.8%, 12.2%로 집계됐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